점심을 먹고 나면 가끔씩 산책을 하곤 합니다.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을 보는지라 조금은 걷기가 필요한 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지속적으로 하진 못하고 그냥 가끔씩 생각날때만 한답니다.


몇일전에는 산책을 하는 길에 검은 새끼 고양이를 만났답니다.

바로 프로필에 있는 사진에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길고양이 인것 같은데 사람 손을 탄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있어도 전혀 움직일 낌새가 없습니다.

도망을 가거나 눈치를 살피지 않네요.

그냥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가만히 있습니다.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자는 것인지 눈을 뜨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은행나무 밑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누워서 꿈쩍도 안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도 말이죠.

이건 30cm도 안 떨어져서 사진을 찍은것 같습니다.

은행잎들도 참 노랗게 예쁘게 물들어 떨어져 있습니다.


누군가가 밥이라도 챙겨 주는지 모르겠네요.

여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니는 장소는 아닐텐데 말이죠.

담에도 저 길로 한번 산책을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그때도 검은 새끼 고양이가  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보려구요.

누가 밥도 주는지 봐야겠네요.


시간이 된다면 점심 후 산책 한번 해 보시는것은 어떠세요?

바쁜 출퇴근길에는 눈에 안 들어 오던 것들이 보일때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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